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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의 마음인정/우등의 산문집

천진난만한 친구들

  천진난만한 친구들

                                          우등버스

  난 어릴 적에 친구하고 어울리는 게 적었다. 혼자서 TV 보고 부모님과 시내 나들이를 다니고 그랬었고, 부모님과 시내에서 외식하고 쇼핑하는 거를 따라다니고 그랬다. 친구하고 어울리는 시간도 적었다. 어느덧 중학생이 된 시기에 몇몇의 친구들하고 어울리기 시작했다. 학교 시절에 학업 공부도 잘하지 못하였다. 운동(체육)을 광적으로 좋아했고, 친구들도 공부를 잘하는 애들하고는 어울리지 못했고, 공부를 못하는 애들하고는 잘 어울렸다. 잘살고 유복한 애들보다, 가정적으로 가난하고 고되게 살고, 넉넉하지 못한 애들하고 잘 어울렸고, 그런 애들이 남한테 엄청 온정이 많고 마음씨가 착했었다. 그런 친구들이 사귈 가치가 높았었다.

  "공부만 잘하면 다냐 마음씨가 좋아야지 좋은 친구지!?"

 그렇게 보내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내가 사는 도시보다 멀리 떨어진 시골의 무명의 일반계 고등학교로 가게 되었다. 그때는 학업이 부진한 애들은, 시골의 고등학교를 진학해야 하는 형편이였고, 교육권리적으로 불평등하고 우열로 편성하는 악법 입학제도였다. 거기서 고등학교 다닐 때는 일반계 학교였지만, 입시위주로 교육하는 학교가 아니어서 애들하고는 친교가 밝았었다. 재학생 수도 마음씨가 못된 애들보다, 마음씨가 좋은 애들이 더 많아서, 멀리까지 장거리 버스로 통학하는 불편은 있었지만, 애들이 착한 학교라서 학교생활은 즐거웠다. 통학생활도 내 고향집이 있는 도시 시내와 시골을 이동하면서 등하교를 하고 그랬다. 그런데 그때 불행이 찾아왔다. 시내의 공부 잘하는 일부 명문의 고등학교 애들이 시골학교 애들에게, 공부 못하는 촌동네 애들이라고 해를 입히고 폭력적인 만행을 부려대는 거였다. 나도 그애들의 제물이 되고야 말았다. 시내 골목에서 학업 실력이 좋은 도시 내동네의 명문 전문계 고등학교 애들한테 집단폭행을 당하고야 말았고, 폭력을 행사한 그 애들은 본드에 마약까지 복용하고 반사회성 인격장애 증후군(리플릭 증후군)이 있는 문제아(촉법 소년)들이었다. 거기 학교 선생들도 그 애들을 제지해줄 생각도 안 하고, 시골학교 잘못으로 취급을 했고, 어이없게 당하는 시골학교 애들에게 몰상식하게

   "그렇게 당하면 학교를 그만두라"

고 비정하게 발뺌을 하는 등, 무정하고, 몰지각한 명문 도시 전문계 학교 교사들이였다. 시골학교 선생들도 그런 거엔 속수무책이었다. 학교폭력에 책임 없다는 일부 명문학교 교사들의 억지 고집으로 속앓이로 대처를 못하는 편이었고, 도시 시내의 학교가 시골의 학교를 우습게 보는 거였다. 그 시절에도 학교폭력을 계도했던 경찰관들도 소년범죄자들은 형법적으로 처벌을 못한다고 무능적이었고, 악법적이고 잘못되고 졸속적인 청소년 범죄 형법 처벌 체계와 교육계의 부정부패비리 때문에, 선량한 학교애들이 정신적으로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었다. 공부 잘하는 애들이 진짜 싫었다. 명문학교 애들이 원수 같았다. 그 학교는 공부만 명문이었지 문제아들이 엄청 많았었고, 학교폭력과 학생들 탈선이 엄청 심한 학교였었다. 그래서 내가 대학 진학을 안 했고, 대학을 싫어하고, 대학을 안 가고 직업전선으로 간 것도 그 이유이다. 그런 폭력의 충격으로 난 외과병원 치료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고통을 많이 겪었다. 너무도 괴롭고 미쳐버릴 심정이였다.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이 지나고 직장인으로 사회 초년병으로 시작할 시절, 난 시내 변두리의 장애인 복지시설의 급식 직원으로 근무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낯설었었다. 거기서 경증 장애를 가진 장애직원들과 급식실에서 같이 근무하며 일을 하며 보냈고, 장애를 가진 직원들이라서 같이 일하는 게 서툴렀지만, 동정과 배려가 깊은 장애인 직원들이었다. 장애가 있어도 몸이 불편한 거지 생각하는 거는 정상이었고, 부서에 같이 일한다고 베풀어주고 격려해주고, 동정도 보통 깊은 게 아닌지, 난 그 애들한테 좋은 상대라고 느꼈고, 참한 친구 우정이 가진 것도 없지만, 마음씨가 천진난만한 것에서 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애들에게 친구가 되어준 거에 고맙고, 이때 서부 더 참한 친구 우정을 알게 되었다. 몇 년 지나고 거기 시설을 퇴직하고, 지금은 의료직으로 근무해도 그 애들을 친구로 아직도 사귀고 있다. 학벌적이고 유복하고 가진 사람들보다 학벌과 가진 거는 없지만, 마음씨가 소박하고 천진난만하고 동정과 배려가 깊고 따뜻한 친구들이, 사귈 가치가 높고 나의 영원한 친구로 사귈 수 있다는 것이 그게 진정한 친구 우정이다.

  "맨발의 친구가 진짜 좋은 친구야"

 난 마음씨가 나쁘고 공부만 잘하는 애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요즘 젊은 대학생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이 어린 젊은 것들은 학벌만 알지, 고생도 모르고 사회환경 바깥세상을 모르고 산다. 마음이 가난하고, 고생도 모르고, 학벌 있다고 과시하고, 일탈 사고를 치고, 그렇지 못한 남에게 해를 주는 젊은 대학생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사귀기 싫다. 공부는 못해도 고졸, 중졸 학력에 몸이 불편한 장애가 있어서 대학은 안 갔어도, 고되게 살고 땀 흘리고 직장에 몸을 담는 직장인들이 좋다. 그런 사람들을 사귀고 싶다. 나의 부모님이나 주위에 사람들이 야간이라도 대학가라고 권유하고 있는데, 야간대학은 나중에 갈지 안갈지 고려할 거다. 오늘도 연휴라서 산에 올라갔다 왔다. 산에 오르니까 기분이 상쾌하다. 친구를 사귀는 것도 기분 좋은 우정으로 남고, 내 인생의 친구 우정도 행복하게 상쾌한 친구 간의 우애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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