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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의 마음인정/나의 자작시

눈 없는 겨울

눈 없는 겨울

                             우등버스

하얀 겨울이 아니다.

 

눈 송이도 내리지 않는다.

 

심하게 춥지도 않다.

 

가을 같은 겨울이다.

 

연말의 기운도 나지 않는다.

 

연말의 낭만도 삼가야 한다.

 

팬데믹의 겨울 쓸쓸하고 우울하다.

 

거리는 벅적거려야 하는데 이번은 한산하고 가게들의 문은

 

쓸쓸히 샷다를 내렸다.

 

눈물이 난다.

 

눈도 없고 사람들 한산하고

 

난생처음 보는 우울한 연말이다.

 

집에서 난 쓸쓸하게 창밖을 본다.

 

하늘께 빈다.

 

이런 시기 이런 세상을 만들었냐고

 

하느님께 항의한다.

 

이런 세상이 오는 거 싫다.

 

우울한 경자년

 

수난의 경자년

 

병마로 참혹한 경자년.

 

눈물을 흘리고 싶다.

 

신께 빈다.

 

제발 이런 시기 이런 세상

 

오지 말기를

 

제발 오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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