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라면
우등버스
힘겨운 하룻날
난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는다.
물을 부어 끓여
면발과 수프를 넣어 끓인다.
재난의 시기에
사람들과 같이 먹지 못한다.
혼자서 외로이 끓인
라면으로 밥을 말아 혼밥 식사.
감칠맛인지 먹복은 나고
혼자 먹는지 식사하는 게 부담이 안 간다.
고독하게 먹는 식사
세상이 정말 서럽고 원망스럽다.
사람들과 같이 먹고 싶다
아마도 내 친구들과 지인들도 혼자 먹겠지.
팬데믹의 이전의 합식이 그립다
사이좋게 어울리며 술과 안주를 회식했던 그 기억.
그 이전의 시기가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 이전의 시기가 돌아왔으면 좋겠다.
평화로왔던 그때 다시 돌아오기를
평화로왔던 그때 다시 돌아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