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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의 마음인정/우등의 산문집

단양 여정(기행 수필)

단양 여정

                                                                                                   우등버스

  2018년 여름 난 ㅁ여행동호회를 통해서 단양을 당일치기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전세버스로 청주를 출발해 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해 평제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로 경유해 단양에 도착했다. 단양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제일 먼저 들린 곳은 단양의 이색 명소인 '만천하 스카이워크 전망대'. 버스에서 내려 트위스트 식으로 비탈 통로를 올라가, 올라가니까 뒤집혀지는 느낌이 났고,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니까 아찔감이 파고들었다. 아찔감 속에 전망대에 보이는 단양 읍내 전경이 보기 좋았고, 이게 만천하 전망대의 짜릿한 아찔함의 진 맛이라는 걸 느끼며 기분이 상쾌해지는 쾌감을 즐겼다.

  "오싹하고 짜릿하다!"

  만천하에서 내려와 맞은편의 남한강 잔도길로 트래킹 시작을 했고, 강 바위벽에 붙여있는 데크길을 걸으니, 강변경은 일품의 풍경에 멀리 보이는 중앙선 단양 철교를 한컷 하며 워킹을 계속했다. 강물도 맑았었고 단양팔경의 산수경은 금방 감탄이 오게 풍광이 일품이었다.

  "단양팔경 청풍명월 따라~오면서~"

  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노래를 부르면서 잔도 길을 지나 단양읍내를 걸으면서, 미리 대기해 있던 우리 전세버스에 다시 타고 단양읍내 번화가로 들어와 단양의 전통시장인 '단양 구경시장'에 도착했고, 거기 식당에서 '단양 마늘 돌솥밥 정식'으로 정찬을 해, 식사를 끝나고 구경시장의 풍물 구경을 했다. 시장을 보니까 단양 육종마늘과 아로니아가 전국적으로 유명한지 아로니아와 마늘을 파는 아낙네들이 많았고, 그곳의 장물과 먹거리는 마늘과 아로니아를 소재로 한 분식집, 튀김집, 제과점, 카페 등 마늘을 실컷 먹을 수 있는 가게가 천지였을 정도로 구경시장은 단양 특산물의 보고였다. 나도 마늘 도넛을 파는 커피숍에서 아로니아 차와 마늘 추로스를 한잔하며 단양마늘의 진 맛을 시식했다.

  "아로니아도 그윽하고 단양마늘도 향긋하다 뱀파이어도 한번 보면 도망갈 거다."

  단양은 아로니아와 마늘로 먹복을 누리는 곳이다. 구경시장도 시장 사람들도 정겨웠고, 충청도 호동벌은 인심이 따뜻하게 구수하다. 호동 사람들은 처음서부터 정겨움을 준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마지막 여행지인 '샤인암'으로 출발. 바위암벽에 암자가 있고 모셔져 있는 산신께 성불하고, 절하며 소원 빌며 샤인암 위에서 만사형통을 기원을 빌어, 암자에서 서서히 내려왔다.

  "충북에도 좋은 명소는 많다 청풍명월!"

  충북벌 북부 동네는 중부 동네보다 관광자원의 보고고, 산간지역이라서 관광하기엔 안성맞춤이다. 샤인암도 사진모델로는 진미다. 단양은 호동벌의 관광 일번지다. 단양을 오면 후회하지 않는 여정을 보낸다.

  "좋은 여정!"

   샤인암을 끝으로 단양 관광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청주 집으로 돌아왔다. 당일치기 여행도 멋진 여정이다. 우리나라 사방에 고속도로가 무더기로 개통되고, 전국의 공항에 저가항공사 여객기 취항에 고속전철이 개통되어서, 이동생활권이 1일 생활권에서 반일 생활권으로 바뀌어 당일을 하루에 멀고 먼 길을 다녀올 수 있고, 값이 싼 여행비용으로 당일 하루에 다녀올수 있어서 이동하는 게 넓어졌고 여행하는 게 간편해졌다. 그때의 여정은 경자년에도 지금도 하고 싶은데 요즘은 뜻대로 되지는 않는 상태고, 지금은 여행하는게 어려워졌다. 2년전 그때는 좋았지. 그때 같이 여행하는게 정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