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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의 마음인정/우등의 산문집

삼다도의 트래킹(기행 수필)

삼다도의 트래킹 

                                              우등버스

  3년 전 1월 초반에 있던 일이었다. 청주공항에 도착해 제주행 항공편으로 1박 2일 트래킹을 다녀오러 비행기를 기다렸다. 청주의 ㅇ산악회의 제주도 트래킹 여정. 청주발 제주행 국내선 항공편으로 예약하고 탑승 심사를 받고, 미제 '보잉 737-900'기종의 준중형 여객기로 탑승해 계류장을 떠나 활주로를 달려 이륙하였다. 이륙하자마자 하늘 밖을 바라보자, 청주시내가 환히 넓게 보였고 창밖을 사진 한컷 하며 날아갔고, 여승무원이 주는 기내 음료로 지루함을 덜어내면서 순항했다. 비행기 기내 서비스도 우리 국적 항공사라서 서비스 수준도 엄지 척이었고, 편안한 기분으로 무사히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제주공항에서 배낭을 챙겨 비행기에서 내려, 전세버스에 탑승해서 첫 번째 코스 장소는 70년대에 개봉되었던 영화 '이어도'촬영지. 해안코스를 트래킹 하며 코스의 해안 풍경도 구수했고, 등대까지 걸으며 바닷바람 욕을 실컷 맛보았다. 이건 진짜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관광지역으로는 에이스라는 걸 깨달았다.

  " 풍광 죽이고 바닷바람도 좋구먼!"

  70년대에 발표되었던 '혜은이'의 노래 '감수광'의 노래에 나오는 가사같이, 제주도는 토속적인 소박한 풍경이 나한테는 섬 동네의 구수함을 느끼게 한다. 그런 걸 생각하고 그곳을 떠나, 두 번째 목적지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서커스 공연장인 '제주 서커스 월드'에서 펼쳐지는 중국 곡예사들의 곡예공연. 중국 서커스 단원들이 입장했고 줄타기 시범, 기둥 올라타기 시범, 거대 원통 안에서 묘기를 펼치는 오토바이 곡예 시범 등을 보여주면서, 우리나라 아무 곳에서 볼 수 없는 제주도만의 서커스 묘기를 모처럼만에 감상했고, 그들의 굉장함을 거기서 감상을 많이 하였다.

  " 제주에서 보는 슈퍼차이나 구만."

  그곳의 단원들은 본국에서 서커스 활동한 곡예사들이고, 우리나라에 와서 그걸로 돈 벌려고 제주도에서 스카우트한 중국 다문화 곡예사들로, 서커스로 자수성가하려고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외국인 이주자들이었다. 

  " 한국도 단일민족국가라는 건 벌써 이미 사라졌구먼."

 공연 관람을 다 마치고 제주시내의 평범한 일반호텔에 도착했고, 배낭을 객실에 풀고 숙소를 나와 숙소 옆에 관광 횟집에서 하산주를 했다. 횟집 테이블에 기다리다가 곁들이찬과 모둠회가 나왔고, 현지에서 직접 잡은 회인지 육질이 쫄깃하고, 씹는 맛도 부드러워, 제주소주 '한라산'소주에 술맛도 그윽해, 제주도의 밤의 낭만을 제주 회로 실컷 먹으며 실컷 즐기었다. 숙소에서 꿀잠 자고 다음날 일어나 배낭 다 챙기고, 산행지인 영실로 출발. 영실입구에 도착해 등정해 고도를 오르자 추위는 더해지고, 영실 정상에 오르자 사방이 하얀 눈의 향연이었고 그 설경에 감탄해, 사진을 한컷 하면서 걸어, 목적지인 어리목에 도착해 뒤에 오는 나머지 회원들 만나고, 인원이 다오며 버스는 출발했다. 중도에 가다가 여행시간이 여유가 있어 몇 군데의 여행지에 들리고 마지막 여정 지는 제주시 교외의 '절물휴양림 산림욕장'. 숲 속에 들어왔는지 공기도 상쾌하다. 휴양림을 돌며 트래킹 하며, 제주의 푸른 자연을 여기서 직접 맛보니 기분이 좋았다. 풍경사진으로는 안성맞춤인 곳이고, 곳곳마다 사진을 빠짐없이 찍으며, 명소의 맛을 보며 데크길을 계속 걸었고 체험을 다 마치고 버스로 돌아와, 그리은 집인 청주로 갈려고 제주공항으로 출발했다.

  "진짜 좋은 산여정이야 언제 또 와야겠다."

  버스로 가다가 기념품점을 들려 감귤 초콜릿과 샌드 과자를 구입하고, 제주공항 근처 횟집에 들려 마지막 저녁 하산주 식사를 하고, 제주공항에 도착해 청주행으로 탑승수속을 받고, 제주공항 활주로를 달려 이륙해 순항을 해 무사히 청주공항에 도착했다. 그때 다녀온 산행일정 1박 2일의 짧은 기행이었지만 의미가 있고, 여행의 낭패도 없이 즐겁게 다녀왔다. 지금 현재 경자년이 나라 사정이 어려워서 그때 평온했던 기억이 나서 이 글을 작성했다. 그때는 좋은 시절이었다. 그 시절이 다시 왔으면 좋겠고, 현재 2020년 코로나19 전염병 사태로 어려운 지금 시기를 극복하기를 바라며 자판에 손을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