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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의 마음인정/우등의 산문집

라면의 먹복

라면의 먹복

                                                                                                        우등버스

   5월의 금요일 직장을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집에서 혼자라 사재기 해놓은 라면 하나를 꺼내 끓은 냄비에 넣는다. 튀긴 면발을 넣고 국물을 내는 수프를 넣는다. 계란도 까서 풀어넣고 감칠맛이 나고 맛있는 냄비라면이 완성된다. '후루룩' 입에 쏙 들어가고 면발을 다 먹으면 공깃밥에 말아서 국물과 함께 먹고 국물을 마신다. 이게 혼자 사는 독신남의 기호식품. 원래 라면은 50년대 시절 일본에서 어느 중화요릿집 조리사가 끓는 물에 커피를 타 먹는 거에 힌트를 얻어 발명한 즉석식품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려웠던 60~70년대 국가재건기 시대에는 라면이 출시되자마자 대박 매출을 이룸과 동시에, 값이 싸고 조리가 편리해서 그때의 사람들이 많이 구입할 정도로 히트상품인 라면이었다.

   "간편하네!"

  팜유에 갓 튀기고 굳은 면발에 조미료 수프를 냄비속에 같이 넣어 끓는 물에 잠깐 끓이면 금세 요리가 되는 편리함이 있기에, 오늘날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국민 먹거리로 소비되고 있고 라면이 대중들에게 필요한 음식이 된 게 난 기발하게 느껴진다. 라면도 흔히 먹으면 다냐? 라면 종류도 보통 많은게 아니다. '농심', '삼양식품', '팔도', '오뚜기' 등 라면회사도 많고 '신라면', '너구리', '삼양라면', '짜짜로니', '진라면', '컵라면', '육개장', '왕뚜껑' 등등 국내 유명 제품들도 많을수록 라면의 판매 흥행은 아직까지도 시들지 않고 있다.

  "쫄깃한 면발에 속이 시원하고 걸죽한 국물 그 맛 죽여준다!"

  라면은 소박한 서민들의 음식이다. 판매 가격도 싸고 조리법이 매우 간편해 끓여 먹고, 물을 부어서 먹고, 전자레인지에 잠깐 데워서 먹고, 땀 흘리고 일하는 사람들이나 가난하지만 열심히 사는 서민들의 배고픔을 끼니로 채우는 먹거리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청빈한 사람들이 많이 즐겨 좋아하고, 전시나 재난이 오면 구난을 해주는 비상식량으로 변신하여 국가사회에 도움이 되고 헌신하는 역할을 한다.

  "나라에 이로운 음식이네."

  내가 어릴 적 TV광고에도 라면 광고가 많이 나왔고 그걸 보면 먹고 싶을 정도로 슈퍼로 달려가서 사 와서 먹었던 그런 동심의 기억이 있기에 성인이 되어서도 라면은 나의 친숙이 되었다.

  "라면을 먹으면 일하고 돌아와서 허기진 게 왜 이렇게 꿀맛이야!?"

  내가 중학교 시절 무렵 학교 급식제도가 없던 시절, 수업이 끝나고 점심 휴식시간이 되었을 때 학교 매점에서는 도시락을 준비를 못한 애들이 라면으로 점심을 채웠고 하교 시간에도 새참으로 먹고 그랬던 소박했던 기억. 나의 학령기 시절은 라면의 맛 추억이 많이 셔려 있었다. 자전거 라이딩하고 자전거길 쉼터에 이동 매점 차가 세워져 있으면 거기서 구입해서 휴식 겸 새참으로 컵라면에 맥주 한잔하며 시간을 때우고, 등산 산행을 가면 트래킹 하다가 휴식을 해 코펱에 생수를 담고 버너를 켜고 봉지라면을 풀어 끓여먹는 산행 식사는 라면이 꼭 있어야 할 의무였고 즐기며 사는 것도 보람차고 사는 게 즐거워지는 먹복이였다.  

  "맛도 끝내주고 사는게 즐거워진다."

  쫄깃한 면발에 담백하고 구수하고 달콤한 감칠맛, 한번 먹으면 더 먹고 싶은 중독성 같은 유혹. 이것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거 아니냐!? 그렇지만 라면은 많이 먹으면 안된다. 적당량을 먹어야지 좋지. 음식 먹는 것도 절제하며 먹어야 한다. 몸 건강을 생각해야지. 편의점 창밖으로 라면을 사서 먹는 게 보인다. 라면은 우리 시대에 영원히 남을 국민 음식이고 라면의 대한 옛 추억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