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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의 마음인정/우등의 산문집

7년전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관전하며(관전 수필)

7년전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관전하며

                                                                            우등버스

   때로는 2013년, 늦여름인지 충주의 하늘은 구름이 끼고 해는 떴다. 나는 청주에서 충주로 가는 직통 시외버스에 올라타고 충주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셔틀버스로 환승하고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 도착했다. 경기장 규모도 국제규격으로 지었는지 웅장했었고 국내외 선수들 임원진 취재진 관중들로 경기장이 꽉 찼음에 입장권을 끊은 난 지정석(그랜드 스탠드석)으로 입장했고, 내가 입장한 지정석은 국내인, 외국인 관중과 국내외 취재진들이 앉아 관전하고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국제 경기는 웅장하구만!"

  경기는 시작했고 그날 열린 경기는 조정 경기 각 부문 결승전 경기. 그렇지만 한국 선수들은 그 전날 예선에서 전부다 모두 탈락해 결승 경기에는 출전을 하지 않았다.

  "세계의 벽이 너무 높구먼 너무 아쉽다."

  조정 경기는 우리나라는 비인기 종목이고 경기대회에 출전해도 부문별 예선에서 낙제점으로 떨어져서 입상을 한번도 하지 않는 약체 종목이다. 조정이란 운동 종목도 장비 투자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경제가 부유한 선진국권 국가에서 흥행하는 종목이라서, 구기 종목, 무예종목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지도가 무관심하고 재력이 좋은 프로선수들만 할 수 있는 고비용 스포츠로, 그때 경기의 관중들은 국내 관중 수는 적고 해외 관중 수가 많아서 대회는 해외에서 온 외국인들의 행사였다. 말 그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행사를 치루는 의의의 경기 행사였다.

  "행사를 보는 걸로 의의를 둬야지."

  경기가 시작됐다. 출발점에서 스타트했고 선수들은 조정보트는 노를 거칠게 저어가며 물살을 헤치며 달렸다. 물살을 젓는 모습이 예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바다에서 교전을 벌일 때 거북선에서 노를 젓는 병사들이 '영차! 영차!'하고 힘 있게 왜선으로 돌격해 충돌하는 힘으로 노를 힘들게 젓는 것 같이, 하이파워로 결승선까지 젓는 그런 광경이었다. 선수들 경기 장면을 촬영하는 이동 중계차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식으로 이동했고 모든 경기는 다 종료되어, 마지막으로 남은 건 경기 입상 선수들의 시상식만 치르게 되었다.

  "서양 선수들이 진짜 대단해 조정 경기는 서양인들의 스포츠 구만."

  입상은 영국, 호주, 루마니아, 프랑스, 캐나다 등 유럽과 구 소련권, 미주권 국가들이 차지하게 되었다. 입상 선수들은 시상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고 우승 국기가 게양대에 올라갔고 우승 국가가 연주되었다. 난 그걸 보고 난생 듣지 못하는 외국 국가를 들고 처음 듣는 그 곡을 보고 이게 그 나라 국가라는 걸 생소하게 느꼈고, 또 다른 면으로는 우리 선수가 입상대에 오르지 않아 태극기가 올라가지 않고 애국가도 울리지가 않아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조정이 대한민국의 국기는 아니구먼 씁쓸하다!"

  조정은 서양인들의 국기다. 우리나라의 국기는 무예종목이다. 경기가 끝나고 하프타임일 때 경기장을 둘러보며 각 나라의 먹거리도 맛을 보았고 '보드카'도 한잔 맛보며, 러시아 닭꼬치도 맛보고 즐길거리도 즐기며 행사장의 관전 일정을 다 보냈다. 경기가 다 끝나고 난 경기 관전을 다 보고 경기장을 떠나 청주 집으로 돌아왔고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그날 관전한 날 다음날 폐회식을 끝으로 모든 행사 일정의 막을 내렸다. 그때 열린 그 대회는 충주지역과 충북지역의 큰 세계행사였고, 내 고장 충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충북의 슬로건인 '충북의 세계화'를 키웠던 국제행사였었다. 충주에서 세계 수준의 행사를 취렀고 비록 한국이 입상하는 걸 보지는 못했지만 좋은 플레이와 좋은 관전으로 경기를 봤고, 2020년 지금을 질병적으로 전시 상황이지만, 나중에 내 고장 충북 벌에도 세계 수준을 국제행사가 많이 열릴 것을 기대하며 나의 모든 타자는 여기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