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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의 마음인정/우등의 산문집

호동벌 시골예찬

  호동벌 시골예찬

                                                                                                           우등버스

때로는 2003년 내가 20대 후반 시절 여름날, 자전거를 취미로 삼고 지냈던 시절. 난 자전거를 타는 동료 형님과 회원 몇 사람들과 충북 보은의 그 형님의 고향집으로 답사 라이딩을 가게 되었다. 몇 사람들과 여유롭게 페달을 밟았고 보은 회북의 목적지 고향집에 도착했고, 아늑한 시골집에 도착하니까 시골 향수에 토속적인 풍경이 나의 마음을 밝게 하였다. 형님의 부모님께 인사하고 시골밥상에 앉아 시골 밥을 먹으면서, 자전거로 땀을 흘리면서 왔는지 밥은 꿀맛이었고, 식단도 나물반찬에 두루치기 보은 한우 불고기 등 맛깔난 시골 메뉴에 맛 매혹을 느끼면서 식사를 잘 먹고 마쳤다. 그때 형의 집 옆에는 모내기를 하였고, 모를 승용이양기에 싣고 형이 운전해 모를 심으며, 여름에 모내기를 하는 게 재미가 나고 일을 벅차게 도와드렸다.

  "해 보니까 재밌네 시골이 좋다 이러니까 시골 사람들이 정겨운 거야 좋은 이웃!"

   그 형 부모님도 인자해도 보통 인자한 게 아니었다. 인정이 많은 충청도 사람들은 처음 뵈면 정이 들고 사람 좋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다녀가는 사람들은 기분이 좋은 마음으로 다시 뵙고 싶다고, 처음서부터 정이 금방 들게 하는 따뜻한 이미지의 지역 사람들이다. 나도 그런 인정에 사람 마음씨, 말씨, 행동, 신분을 딱 보면 사람 마음을 속까지 다 들어 볼 수 있는 끼가 생겼고, 고향 사람인지 외지 사람인지 금방 알아챌 수 있는 판단도 할 수 있는 기질이 나의 심리에는 뿌리가 박히게 되었다. 호동(충북) 사람들 사람 인심이 신사 인심이다. 예로부터 선비 고을의 전통이 있어서 사람들 점잖다. 고향 사람들 점잖으니까 내가 지역 사람들 마음을 다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거 아니냐!? 호동벌 시골 사람들도 사람들 인심이 착하다. 다른 외지 대도시인들은 복잡하고 공기 안 좋고, 사람들 너무 많고, 사무적으로 사람들과 접촉하는 사람들이라서 짜증내고 성질내고 부딪치고 마음이 어둡지만, 시골 사람들은 공기 맑고, 산수 좋고, 사람들이 적어 단순하고, 대면적으로 접촉하는 사람들이라서 양손하고, 스마일에 사이좋게 지내며, 마음이 밝아서, 시골이 평화로운 고장이라는 걸 증명을 하게 한다.

  "시골이 평화롭고 좋다 그린 컨츄리!"

  그렇게 지내고 우리 회원들은 형집을 떠났고, 안전 라이딩으로 페달을 밟아 무사히 청주 집에 돌아왔다. 요즘 난 퇴근하면 'KBS 6시 내고향'이라는 고향 소식을 접하는 교양 보도 프로를 시청한다. 고향의 좋은 소식을 방영해서 고향의 친근감을 더 갖게 한다. 건전하고 좋은 착한 방송 프로그램이다. 그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시골 인정도 보통 좋아지는 게 아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가보고 싶고 살고 싶은 동네, 그곳에서의 호동벌 시골 예찬은 멈추지 않는다. 내가 나중에 나이가 들면 돌아가고 싶은 동네, 아늑한 시골을 꿈꾸며 키보드는 스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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